이특, 아버지·조부모 보내는 날…애한의 배웅

8일 오전 합동 영결식…유가족, 눈물 흘리며 작별길 올라
슈퍼주니어 멤버들 함께 운구…차량 3대 충남 당진 장지로
이특 일가 비극, 치매 가족의 고통 사회적 관심으로 일깨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8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엄수된 조부모와 부친의 발인식에서 슬픔에 잠겨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 소속 가수 이특(31·본명 박정수)이 조부모와 아버지의 마지막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이특의 아버지 박모(57)씨와 할아버지(84), 할머니 천모(79)씨의 합동 영결식이 거행됐다.

조문객 등 영결식 참석자들이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영결식장으로 먼저 들어선 후 이특과 친누나 박인영(32)씨 등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고인들의 영정 뒤를 따라 차례로 입장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희철(31), 강인(29·본명 김영운), 은혁(28·본명 이혁재), 동해(28·본명 이동해), 시원(27·본명 최시원), 규현(26·본명 조규현), 신동(29·본명 신동희) 등 같은 그룹 멤버들도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은 기독교 예배식으로 진행됐다. 식장 밖으로 축도, 찬송가 소리와 함께 한스러운 통곡소리가 구슬피 흘러나왔다.

영결식 시작 10분 후 장례식장 건물 앞에 준비된 운구차량 3대로 관을 옮기는 운구가 시작됐다. 찬송가가 낮고 무겁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순서로 옮겨졌다.

이특의 친누나 박씨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 옆을 지키는 이특은 처절하리만큼 애를 쓰며 힘들게 눈물을 삼키고 있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8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조부모와 부친의 발인식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2014.1.8 뉴스1 © News1

누나 박씨는 가족과의 이별을 믿을 수 없는 듯 연신 아버지가 누워있는 관을 향해 손을 뻗었다. 큰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던 박씨는 유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발걸음을 옮겼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의 할어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의 운구차량들이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충남 당진 장지를 향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유가족과 조문객 등 30여명이 탄 버스와 함께 운구 차량들은 오전 11시20분쯤 차례대로 장례식장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고인들의 최종 장지인 충남 당진으로 향하는 마지막 뒷모습이었다.

서울 동작경찰서와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20분쯤 이특의 세 가족은 동작구 신대방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님 내가 모시고 간다" 는 내용의 유서 등을 토대로 아버지 박씨가 치매를 앓던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를 앓아온 조부모의 요양시설 입소를 앞두고 벌어진 이특 일가의 비극은 치매 가족의 고통을 알리고 사회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현실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hkmae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