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김지훈 전 소속사 대표 "사인 우울증…1년 정도 앓아"

"자살 추정…유가족이 부검 원하지 않아"
12일 한 호텔서 목매 숨져…14일 발인

듀크 출신 故 김지훈.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2일 숨진 남성듀오 듀크 출신 가수 김지훈씨(40)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숨진 김씨에 대해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며 "유가족이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밤 김씨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빈소 앞에서 공식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고인은 이날 서울 장충동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고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고인의 사망경위에 대해 "12일 오후 1시께 김씨가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사인은 1년여간 앓아온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된다"며 "고인은 수면제를 매일 복용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에 걸린 이유는 개인적 사정으로 정확히는 모른다"며 "최초 발견자는 고인과 같이 일했던 친한 후배이고 사망시간은 새벽 1시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자택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호텔을 전전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이번에 지인 소개로 이 호텔에 잠시 머무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3남 중 막내인 김씨의 빈소에서는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갑작스런 죽음에 빈소를 잡은 지 1시간30분여가 지난 오후 6시30분께 영정사진이 준비되기도 했다.

숨진 김씨의 마지막 매니저였던 문모씨는 "고인은 성실하고 밝은 사람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황망해했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차려졌고 입관은 13일 오후 3시다. 발인은 14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분당스카이캐슬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