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60대 주부 1721만원 피해
가짜 통신사 직원 연체 전화 후 경찰이라 속여
"개인정보 유출, 예금 보호해주겠다 입금 종용"
- 류보람 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15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주부 진모씨(60·여)는 13일 낮 12시30분께 통신회사 직원이라는 사람으로부터 20여만원의 전화요금이 미납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진씨가 요금을 연체한 적이 없다고 하자 상대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당황하는 진씨 대신 경찰에 신고를 해 주겠다고 했다.
잠시 후 진씨에게 경찰서라며 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이 경찰이라며 진씨의 은행 관련 개인정보도 모두 유출돼 예금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개설한 계좌에 돈을 보관하면 3개월 후에 안전히 찾아갈 수 있다며 진씨에게 가능한 만큼의 돈을 모두 입금하라고 종용했다.
진씨는 즉시 전화 속 사람이 알려준 은행 계좌로 1721만원을 송금했다.
진씨가 입금한 돈은 이날 12차례의 폰뱅킹 거래를 통해 3개 계좌로 나뉘어 빼돌려졌다.
진씨는 보호된다던 돈이 빼돌려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씨의 돈을 빼돌린 3개 계좌의 주인과 소재를 파악해 사기 혐의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pade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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