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간통사건 당사자 파면하라" 1인시위
'진상규명' 카페 회원들, 연수원서 릴레이 1인시위
- 박승주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사법연수원생 간통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릴레이 1인 시위가 27일 오전 8시께부터 진행중이다.
네이버 카페 '사법연수원 간통사건 진상규명' 회원들은 이날 경기도 고양 일산동구에 위치한 사법연수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사법연수원은 대한민국 법조계의 미래입니다. 간통사건 당사자들의 파면을 촉구합니다.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그 두 명은 법조인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란 주장이 적혀있다.
1인 시위를 기획한 카페 회원 이현미씨(가명·28)는 "사법연수원생 간통사건을 알리기 위해 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많은 의견이 오갔다. 릴레이 시위, 촛불시위, 오프라인 서명 등도 거론됐지만 단체행동에는 많은 제약이 있기에 빠른 시간 내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인 시위에 참여한 김화란씨(가명·37)는 "이번 사건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됐다. 읽어보고 분통이 터졌다. 마치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2탄을 보는 느낌이었다"며 "두 사람의 불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런데 최소한 '미안하다' 말 한마디는 해야 되는 게 아니냐. 모든 처리 과정이 너무 양심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법을 전공한 사람이고 예비법조인 아니냐. 이 사람들이 진짜 법조인이 됐을때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양성하겠느냐"며 "사법연수원 측에서는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것 같다. 그런 사실들 때문에 더욱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자 박서희씨(가명·28)는 "두 사람의 파면을 원한다. 사법연수원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아니냐. 진상을 규명하기는 커녕 제식구 감싸기 같은 느낌이 든다"고 릴레이 1인 시위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이날 사법연수원에서는 제19회 법무사 2차 시험이 치러졌다. 응시생 박성철씨(가명.40)는 "지나가다가 피켓시위를 봤는데 인터넷에서 많이 본 사건이었다. 법에 따라 처벌해야되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전했다.
이번 시위는 카페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7, 8명의 카페 회원들이 연수원 앞에서 관계자들의 퇴근시간까지 릴레이로 1인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카페 관계자는 "일단 오늘 1인 시위의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후의 릴레이 1인 시위는 의논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생 간통사건'은 사법연수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불륜과 아내에 대한 불륜녀의 이혼 요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 등의 일이 사법연수원 내에서 일어났다는 글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최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카페가 개설되는 등 곳곳에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해당 남녀를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vebel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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