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추정' 김종률 전 의원 검찰에 '편지'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 담겼을 듯
12일 오전 3시께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종률 민주당 전 의원이 유서 외에 검찰 앞으로도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우유 투입구에 김 전 의원 부인 앞으로 써놓은 유서가 있었는데 유서 내용에 '더 찾아봐라' 등이 있어 확인 결과 검찰에 보내는 글이 발견됐다"며 "김 전 의원 가족이 A4 두 장 분량의 해당 글을 검찰로 보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김 전 의원은 조사 뒤 지인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억울하다, 죽고 싶다'는 내용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검찰 앞으로 쓴 글에는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 억울함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 전 의원은 앞서 11일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부실회계를 눈 감아 주는 대가로 5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금융감독원 국장급 직원 A씨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았다.
검찰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당초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받은 5억원을 A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돈을 중간에서 가로챌 생각으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배달사기극을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김 전 의원은 A씨의 대역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라 회장으로부터 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일 오전 5시40분께 김 전 의원이 한강에 투신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확인·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신 추정장소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 근처에서 찍힌 CCTV, 김 전 의원 것으로 보이는 신발 등을 확보해 김 전 의원이 투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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