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 촛불 10일째…"박 대통령 책임져라"

한대련 "민주주의 유린하고 당선된 朴 역사 심판 받아야"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과 시민들이 30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열린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규탄 촛불문화제'에서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시민 등 170여명(경찰추산)은 30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10일째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노래, 율동 등 문화공연과 시민들의 자유발언 등으로 이뤄졌다. 시민들은 사회자 주도 하에 행사 중간중간 "물타기 이제 그만 국정조사 제대로 실시하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 구호를 외쳤다.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한 대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들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국정원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대학생은 연사로 나서 "새누리당은 이 사건과 관련 없는 NLL을 꺼내서 촛불을 끄려고 하고 있다"며 "피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당선된 박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발언한 서울의 한 대학생도 "작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생에 첫 투표를 했는데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며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경찰이 축소, 은폐 발표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든 촛불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를 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3.6.3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앞서 한대련 소속 학생 30여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국정원 규탄, 민주수호를 위한 대학생 3보1배' 시위를 했다.

'3보1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대련은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와 이를 은폐하려는 경찰청, 법무부의 모습은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 최대수혜자인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선을 그으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회피한 채 중국에 가있다"며 "대선 5일 전 대선후보로서 박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해 인권침해라고 강변했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학생과 시민들의 힘으로 6월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를 이끌어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되지 않고 국정원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