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뱀의 해… 뱀아, 넌 누구니?

임진년 마지막날인 31일 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에 2013년 계사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힌 해운대해수욕장의 새해 첫날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 31분이다. 2012.12.31/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임진년 마지막날인 31일 부산 해운대구 해수욕장에 2013년 계사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뒤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힌 해운대해수욕장의 새해 첫날 해뜨는 시각은 오전 7시 31분이다. 2012.12.31/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2013년 계사년(癸巳年) 첫날을 목전에 둔 31일 오후 온·오프라인 각지에서 뱀의 해와 관련된 정보 수요가 늘고있다.

새해가 채 하루 남지 않은 이날 오후 일부 지상파와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등은 뱀의 해를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를 연일 방송 중이며, 여행 사이트에선 관련 패키지 상품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자연스레 계사년, 뱀띠 등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지에 대해 네티즌 관심도 높아가는 양상이다. 각종 포털사 온라인 페이지에서 '계사년' 또는 '새해 인사' 등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는 횟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이 운영 중인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서비스'를 보면 뱀띠 또는 뱀의 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가 활자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소개돼 있다.

먼저 뱀은 십이지(十二支)의 여섯 번째 동물로서 시각으로는 오전 9시에서 11시, 방향으로는 남남동, 달로는 음력 4월에 해당한다.

십이지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즉 '천간'과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이뤄진 '지지'를 예순 가지 차례로 배열해 놓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단위 요소다. 계사년은 육십갑자 중 서른 번째에 해당하는 해이다.

뱀은 이 십이지 동물 중에서도 특히 지혜와 부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매해 겨울잠을 자고 허물을 벗어 재생을 시도한다는 특징 때문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불사의 상징 또는 스태미너의 심벌로도 간주한다.

문화재청은 "서구 유럽의 병원 및 약국의 문장이 치료와 의술의 신을 상징하는 뱀인 것을 비롯해, 지금도 군의관 배지는 십자가 나무에 뱀 두 마리가 감긴 도안이라는 점이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뱀은 또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도 인식된다.

신라시조 박혁거세 신화에서도 볼 수 있듯, 알이나 새끼를 많이 낳는다는 점은 뱀이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자주 쓰이게 된 이유다. 실제 제주도에선 뱀이 집과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격 의미가 있기도 하다.

독을 품은 뱀은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살무사 구렁이 등의 뱀은 인간을 위한 약용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뱀이 주로 정력을 높이고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뱀 허물의 경우 상처에 붙은 파리와 구더기를 없애는 데 좋아 약재로 자주 쓰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ejkim@news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