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 마지막회 “여러분 자신을 위해 투표해달라”

팟캐스트 방송 '딴지라디오 :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아쉬운 안녕을 고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8일 방송된 '나꼼수' 마지막회에서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투표를 해달라”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가카 헌정방송을 표방하며 지난해 4월27일 'BBK 총정리'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시작한 '나꼼수'는 이날 71회를 마지막회으로 끝을 맺게 됐다.
마지막회에서 '나꼼수'는 경찰이 최근 국가정보원 직원 조사 결과를 대선토론 직후 성급하게 발표한데 대해 “TK(대구, 경북)에다 영남대 나온 서울경찰청장이 무리하게 발표하라고 했단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 댓글 논란에 대해 "경찰이 '댓글을 달지 않았다고 확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곧 댓글 공작을 시인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MBC가 김정남을 인터뷰하려 했다'는 배후로 국정원을 지목하고 윤정훈 목사가 새누리당과 함께 한 SNS 불법 선거운동을 증명하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1년8개월여 동안 수많은 고소, 고발 등을 당한 진행자들은 지난 일들에 생각이 났는지 울먹이기도 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이제 끝이다. '나꼼수'도 그렇고 총선 출마도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하지 않았다”면서 “괴물로 몰렸을 때 너무 아프고 힘들었지만 더한 고난에도 이길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총수는 “알고 있는 모두에게 이번만은 꼭 투표하라고 전해달라”고 마지막으로 부탁했다.
'나꼼수'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가카'와 관련해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나 검증돼야 할 문제를 방송에서 다뤘다.
주류 언론과 다르게 현 정권에 과감히 문제를 제기하는 ‘이명박 저격수’를 자청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나꼼수'는 20대부터 50대까지 청취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실정치에도 힘을 발휘해 김 시사평론가는 지난 총선 때 통합민주당 노원갑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공격도 많이 받았다.
당초 출연진이 김 총수, 김 시사평론가, 정봉주 민주통합당 전 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 등 총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 이 대통령의 BBK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죄로 징역 1년형을 받고 구속 수감됐다.
한편 '나꼼수'는 지난해 8월21일 등록된 호외1 ‘오세훈 시장 절친 수락사건’으로 전체 팟캐스트 다운로드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gir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