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러, "안철수 1위, 국민의 기성정치 불신 보여주는 메시지"

"끝까지 돌풍 주역 되길" 응원 반면 '안철수 거품론' 비판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예비후보들 가운데 압도적인 지지율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자 한 트위터러가 남긴 글이다. 출마 의사를 밝히자마자 지지율 1위로 앞서나간 안 원장을 향한 트위터러들의 반응은 안 원장 개인보다 우리나라 정치권에 대한 따끔한 한마디가 주를 이뤘다.

한 트위터러는 "'안철수 신드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그만큼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는 이야기겠지.. 출마하기로 결정하게 되면 당선될 듯한데 부디 전국민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던 순수성을 잃지 않으시길.." (@Bob4**)이란 글을 올렸다. "안철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나경원, 한명숙 3자대결에서는 거의 50% 지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염증을 느꼈는지 방증하는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do**)란 의견이 있는가하면 "오죽 정치인들이 지랄 같으면 안철수의 선하고 능력있는 이라는 이미지가 먹히냐" (@JoJung***)는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인 트위터러도 있었다.

다른 트위터러는 더 나아가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했다. "초반이라 반짝일 수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의 엄청나구나.. 강남에서도 압도적이네. 이걸 보면 한국사회가 얼마나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컸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정치권은 아직도 모르고, 이념대결만 생각하고 있다. 반성해야 한다" (@Wally_***)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전부터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안 원장을 향해 "끝까지 돌풍의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JOONO***) "'안철수 신드롬'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 안 교수님의 날개를 떠받치고 있는 힘이 어디서 나왔는 지를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Ivaan*****) "암튼 이쪽 저쪽에서 욕은 하고 있지만 여론조사는 안철수교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네요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저는 그의 선의를 믿습니다" (@kihyu****) 등 안 원장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적지않았다. 반면 '거품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럿 있었다.

한 트위터러(@_SA**)는 "여론조사 결과가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어요"라며 "행정가 발언이나 기존 정당 거부가 기존정치에 질린 유권자들에게 통하는 전략이지만 실상 알맹이는 없어보여서.."란 트윗을 올렸다.

"m본부의 시사프로그램에서 여론조사한 결과 안철수교수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고 하는데 신선한 정치욕구 때문일까? 이 민족의 냄비근성 때문일까? 인적 뿌리없이 시장에 당선된 사람이 과연 원하는 시정을 잘 펼칠 수 있을까?" (@iou**)라며 의문을 표시하거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명박 대통령도 한때는 이랬다. 명망가와 인기 있는 사람이 국정을, 시정을 잘 돌보나?" (@kinong****)라며 지지율 1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더 나아가 안 원장을 '기회주의자'라며 비난하는 트위터러(@2MB******)도 있었다. 이 트위터러는 4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출연한 안 원장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았다"며 "진보도 보수도 아니며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진보정당도 아니란다! 여론조사를 확신하며 간보는 모습에서 교활함까지 보았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으로 안 원장이 1위를 기록한 것과 별개로 여론조사 결과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안철수 압도적인 지지율이라...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할만 했던가?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누가 유리했던가? 윤여준의 존재도 그렇고.. 냄새가 너무 난다..." (@popterrorist)는 것이다. @hoong*******는 지난 4ㆍ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가 50.5%,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37.0%를 기록했던 자료를 제시하며 이번 여론조사도 '여론조작'이라 주장했다.

한 트위터러는 얼마전 논란이 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다시 한 번 비꼬며 "정작 본인은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압박하고 있다. 그것도 겨우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그 여론 조사가 공신력을 얻으려면 25.7%유권자를 대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hope*****)라고 글을 올려 여론조사 대상자 수가 여론을 대표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안철수 교수님이 원순씨 밀어줬음 좋겠다. 원순씨는 희망제작소에서 자치단체장들에게 방향 제시를 잘해주고 있고, 교류도 있으니 서울시정 운영 잘 할 거다. 원순씨의 낮은 인지도를 안 교수님이 끌어 올려 주시고.. 나중에 야권하고 여론조사 경선하면 되지 않나..."(@yucin***)라며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돌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연대를 바라는 트윗도 있었다. 

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