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끝나자 웃으며 다가와 '기괴'"…박나래 전 매니저, 판매 알바로 생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박나래(41)의 의혹을 폭로하며 협박한 전 매니저들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진호는 1일 "신 씨의 경우 사전구속영장이 나와서 구속된 상태로 출석했고, 막내 매니저 이 씨의 경우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며 "두 사람은 공동공갈 혐의, 신 씨에게는 별도로 업무상 횡령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앞서 29일 열린 박나래 전 매니저 신 씨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 공판에서 신 씨는 박 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이 퇴직금 명목 등 정당한 권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진호는 "이날 신 씨가 어떻게 변론할 것인가, 전부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반박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렸는데 예상대로 검찰의 공소사실 가운데 딱 한 건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이날 이진호는 두 사람이 법정에서 보인 모습도 자세히 전했다.
그는 "재판장에서 매니저들 얼굴을 처음 봤다. 마른 여성분들이었다"며 "신 씨의 경우 수의를 입고 머리를 하나로 묶고 있었다. 심리적 압박이 있었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씨가 방청객 쪽을 의도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수첩에 정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며 "한 번도 방청객 쪽을 보지 않았던 신 씨가 재판이 끝나고 웃으면서 다가오더라"고 했다.
이진호는 "제 뒤에 신 씨의 가족분들이 오셔서 다가왔던 거다. 처음으로 웃는 모습도 봤다"며 "기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분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고 딸이더라"고 말했다.
막내 매니저 이 씨에 대해서는 "뻣뻣하게 서서 로봇 같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보였고 단 한 차례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막내 매니저가 본인의 직업을 소개할 때 판매직이라고 말하더라.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그만두고 알바식으로 판매직을 하는 안타까운 케이스"라고 했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 신 씨와 이 씨는 박 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기사화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받아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해 11월 박 씨 측에 인센티브 명목으로 2억 5000만 원을 요구하며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을 문제 삼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달했다. 이 씨 역시 퇴직금과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으면 성희롱과 대리처방 등을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이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는 등 박 씨를 압박해 합의금을 받으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신 씨 측은 "퇴직 후 받을 돈을 청구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다만 업무상 횡령 혐의 중 지난해 6월 약 1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부분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0일 오전 10시 20분을 다음 공판기일로 정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