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상 내내 폰 보고 실실거린 아내…"남편이 장모상서 게임 하면 좋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시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사흘 내내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며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미소를 잃지 않은(?) 아내 때문에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를 두고 "속으로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데 참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거센 지적들이 이어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어머니 장례식에서 아내가 한 행동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약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슬픈 마음과 정신없이 삼일장을 치르는 와중 A 씨의 눈에 계속 걸리는 것은 아내의 행동과 태도였다.

A 씨는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조문객들이 오실 때마다 아내가 계속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다"며 "내가 옆에서 손님을 맞느라 정신없는데 아내는 상주 옆에 앉아서 계속 휴대전화만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친척들이 몇 번 그런 아내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도 저는 다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눈물을 흘리며 슬픈 마음을 애써 누르고 있는 친지들과 대화를 나누던 아내가 갑자기 웃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속상한 마음은 더 커졌다고 한다.

A 씨는 "한번은 큰어머니가 '며늘아기 힘드니 좀 쉬어라'라고 하자 아내가 '아뇨, 안 힘들어요'라며 웃더라. 그 타이밍에 웃는 표정은 정말 누가 봐도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장례를 마친 뒤 A 씨가 아내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자 아내는 "내가 대체 뭘 잘못했다는 거냐. 상가에서 휴대전화도 보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말과 함께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아내의 말들이 난 절대로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아내가 그렇게 잘하는 며느리는 아니었어도 적어도 마지막 자리에서는 예의를 지켜줄 줄 알았다"고 애석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아직도 아내에게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혼까지 생각했다면 제가 너무 과민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아내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장인·장모가 돌아가셨을 때 남편이 옆에서 편하게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어도 괜찮다는 말이냐"면서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속으로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데 참고 있었던 며느리 아닐까"라고 날을 세웠다.

또 "만약에 시집살이를 심하게 했던 경우라고 하더라도 시부모가 돌아가셨는데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슬픈 척을 하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라는 거 아니냐", "며느리 입장인 내가 봐도 헤어지고 싶을 것 같다", "평범한 인성을 갖고 있는 여자는 아닌 것 같다" 등 며느리의 그릇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