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한송이 "암살자(들), 북한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과 흡사…퇴출이 답"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탈북민 출신 유튜버 한송이가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북한에서 봤던 선전 영화와 너무 흡사했다"며 역사 왜곡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송이tv'에는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송이의 후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한송이는 영화를 본 뒤 북한에서 생활할 당시 접했던 작품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암살자(들)'을 보니까 북한 영화 '민족과 운명'에서 나왔던 내용과 너무 비슷하고 흡사했다"며 "내가 북한에 있을 때 봤던 영화와 너무 똑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영화의 내용에 대해선 의아해했다.
한 씨는 "배우분들이 너무 열연해서 보기엔 좋았다"면서도 "아쉽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던 건 영화 스토리가 너무 왜곡됐다는 부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와서 육영수 여사님이 암살됐던 내용을 알게 됐고, 유튜브에서 당시 현장도 봤다"며 "암살 당시 체포되는 모습도 모두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살범이 일본 조총련에서 파견됐고 북한 당국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발표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민족과 운명'을 통해 선전용으로 배웠는데 대한민국에 오니까 너무 다른 내용이었다"며 "이번에 '암살자(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북한에서 봤던 것과 스토리가 너무 흡사해 많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우분들은 연기를 너무 잘했지만 내용상 역사적으로 많이 왜곡됐다고 생각한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만 역사 왜곡을 하는 민족에게는 답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씨는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진실 역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역사 왜곡을 한 영화는 대한민국에서 퇴출이 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좇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연출작이다.
이 영화는 육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에 숨졌다는 수사당국의 당시 결론과 달리, 육 여사를 맞힌 총탄의 출처와 사건 배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화 제작사 측은 "기존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암살자(들)' 측은 영화의 설정에 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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