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죄송" 썼더니…초보 엄마·아빠 울린 이웃들 '메모 물결'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가 이웃들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한 초보 부모에게 아파트 주민들이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가야, 우렁차게 울어도 괜찮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을 소개하며 "얼마 전에 태어난 아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신경이 쓰이셨는지 엘리베이터에 양해를 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안내문에는 "저희 집에 태어난 지 3주 된 아기가 새 식구로 찾아왔다"며 "아직 많이 어린 아기라 밤낮없이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있어 이웃분들께 간혹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부모는 "저희도 초보 엄마 아빠라 많이 서툴지만 아기를 잘 돌보고 이웃분들께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혹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안내문에는 이웃들이 남긴 따뜻한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주민은 "예쁜 아가의 탄생을 축하드린다. 소중한 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적었고, 또 다른 주민은 "축하해요. 많이 울어도 괜찮다"라고 격려했다.

A 씨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언제인지. 요즘같이 저출산 시대에 진짜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보 엄마 아빠가 밤낮으로 육아하느라 힘들 텐데 그 와중에도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으면 싶다"며 "한편으로 짠하기도 하고 주민분들이 응원까지 해주시니 그 또한 짠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아가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렴. 크게 울어도 된다고 허락받은 거다"라며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괜히 짠하다", "귀한 아기 울음소리다. 일부러 울리는 것도 아닐 텐데 다들 이해하며 지내야죠", "많이 울어도 괜찮다는 말이 참 와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