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더니 9천원 꽃을 4천원 자리에"…무인 꽃집 엉망 만든 여학생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꽃집에 학생 4명이 들어와 한참을 머물며 인증사진을 찍고 장난을 친 뒤, 가격대가 다른 꽃들을 뒤죽박죽 섞어 놓고 그대로 떠나 피해를 봤다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스레드에는 무인 꽃집을 운영하는 업주 A 씨가 매장 CCTV에 포착된 학생 4명이 벌인 내부 사진 등을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사진 속 여학생 4명은 매장에 들어온 뒤 정상적으로 진열돼 있던 꽃을 하나씩 집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꽃을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지 않고 가격이 다른 진열 공간에 꽂아놓는 행위를 반복했다.
A 씨가 공개한 CCTV 화면에는 학생들이 여러 꽃다발을 손에 들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서로 다른 진열대에 꽃을 꽂아 놓고 웃고 있는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A 씨는 "우측 4900원짜리 꽃과 좌측 9900원짜리 꽃 등을 구분해 진열해 놓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9900원짜리 꽃을 4900원 상품 진열대에, 4900원짜리 꽃은 9900원 상품 진열대에 옮겨놓았다"며 "꽃다발을 하나씩 잡고 사진을 찍은 뒤 다른 곳에 꽂아놓고 그대로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들이 떠난 뒤 매장을 찾은 손님들은 4900원 진열대에 놓여 있던 9900원짜리 꽃을 골라서 결제 후 매장을 떠났고, 결국 A 씨에게는 그만큼의 금액 차이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A 씨는 "들어오면서부터 꽃을 다른 금액 자리에 계속 뒤죽박죽 바꿨다"며 "사진을 다 찍고도 제자리로 복구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장할 때부터 너무 자연스러웠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아는 것처럼 보였다"며 "이런 사태에 대비해 CCTV를 해상도가 높은 것으로 설치한 이유"라고 했다.
A 씨는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며 "내가 살다 살다 이런 경우 없는 학생들은 처음 봤다. 죄가 가볍지 않다. 업무방해죄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도대체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냐. 내일 당장 경찰에 신고하러 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 씨의 사연엔 누리꾼들도 "부모님께 따끔하게 혼나야 한다. 오냐오냐의 결과", "사리 분별이 어려운 나이로 보이지도 않는다", "소름 끼친다. 글러 먹었다" 등 함께 분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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