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장윤기 "여고생이 내 성 판타지, 빨간 명찰(사형)이어야 '가오' 산다"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2026.5.14 ⓒ 뉴스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광주 여고생 살해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장윤기(23)가 구속 수감 이후에도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수용자의 증언이 나왔다.

17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구속 송치 이후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장윤기와 당시 절도 혐의로 구속돼 같은 동에서 생활했다는 수용자 A 씨는 장윤기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화 내용을 제보했다.

A 씨에 따르면 장윤기는 처음에는 다른 수용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이후 서로 다른 수용실의 창문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범행 동기 등을 털어놨다.

장윤기에는 A 씨에게 여고생을 살해 이유로 자 성적 판타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장윤기한테 '왜, 왜 죽였냐'고 물었지만 처음에는 말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왜 이렇게 죽였냐'고 물으니 '자기가 성 판타지가 그런 쪽이다. 미성년자, 학교, 중·고등학생 그런 게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장윤기에게서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네가 장윤기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장윤기가 교도소에서 명찰 색깔을 언급하며 사형을 받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감시 필요성이 높은 요시찰 수용자를 뜻하는 노란색 명찰을 달고 있던 장윤기는 빨간색 명찰을 원했다고도 했다.

A 씨는 "장윤기가 자기는 무기징역보다는 사형을 받고 싶다고 하더라 '왜 사형받고 싶냐' 하니 '빨간색 명찰이 멋있다. 자기는 여기서 평생 살 거다' 이런 식으로 내게 이야기했었다"며 "'정신 못 차렸냐' 하니까 '빨간색 명찰이 좋다' '가오(체면)가 산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윤기는 지난 5월 광주 한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한편 신상정보 공개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보호관찰 명령을 요청했다.

장윤기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