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100GW 총력…6개 부처·19개 기관, 장관이 매달 사업 점검
산단·공장지붕·영농형 등 태양광 집중…인허가·계통 병목 해소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 100기가와트(GW) 달성을 위해 100메가와트(MW) 이상 대규모 태양광 사업과 산업단지·공장 지붕, 국·공유지 등 가용 입지를 집중 발굴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의 인허가와 계통 연결, 주민 수용성 등 부처별로 흩어진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 위해 장관 주재 범정부 회의도 매달 열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목요일인 17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015760) 경인건설본부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TF에는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와 한국전력,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9개 공공기관,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정부가 지난 5월 내놓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2030년 설비용량 100GW와 2035년 발전 비중 30% 이상 목표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협의체다.
단기간에 설비를 늘릴 수 있는 태양광이 우선 대상이다. 정부는 계통에 여유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100MW 이상 대형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산업단지·공장 지붕과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도로·철도, 학교·주차장 등을 주요 입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간척지와 접경지역을 비롯한 대규모 국·공유지도 후보군에 넣는다.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지방 공공기관이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유휴부지를 찾아 발전사업에 활용하고, 사업을 막는 소관 법령과 제도도 함께 손보기로 했다.
TF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 주재로 매달 열린다. 단순한 진행 상황 보고보다 개별 사업의 지연 원인을 확인해 관계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규모 신규 사업별 추진 상황과 인허가·수용성 문제를 점검하고 계통 연결과 입지 규제 등 제도 개선 과제도 다룬다.
첫 회의에서는 발전공기업 등 8개 기관이 지금까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실적과 향후 계획, 주요 신규 사업 현황을 공개한다. 기후부는 여기서 제기된 사업별 애로사항을 이후 회의에서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가 범부처 조직까지 꾸린 배경에는 전력수요 전망 변화가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 투자로 예상 전력수요가 기존 전망보다 커지면서 정부는 단기간에 추가할 수 있는 청정전원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100GW 목표는 기존 전력계획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를 78GW로 전망했다. 올해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이를 100GW로 높이면서 불과 4년 안에 기존 계획보다 22GW를 더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설비 자체뿐 아니라 이를 받아들일 송·배전망 확충과 계통 운영 능력 확보도 동시에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 장관은 "2030년 100GW는 담당 부처 혼자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가용한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각종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