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히 보겠다는 與…해명 무색한 용혜인 청문회 안갯속

주말 공식 일정 없이 청문회 준비 계속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겸직 등 논란을 좀처럼 가라앉히지 못하면서 인사청문회 여부도 안갯속에 빠졌다.

12일 성평등부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이번 주말 공식 외부 일정 없이 자택 등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날짜부터 증인 채택 문제까지 여야간 견해차가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 청문회를 열어 인사청문 절차를 마무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21~22일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요구한 용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 등 명단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협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청와대는 "장관 후보자는 국민께 설명해 드릴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상황을 엄중히 보겠다"며 기류를 살피고 있다.

다만 용 후보자가 지명 열흘여 만에 긴 침묵을 깨고 직접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소명했지만 의혹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직후에도 2018년 노동당 전국위원회에서 용 후보자가 성차별 문제 피해를 제기한 이들을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하고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문 채택에 반대했다는 추가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사과문 채택 안건은 재석 34명 중 찬성 1명으로 부결됐다.

이와 관련해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뉴스1에 "진상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당의 공식 의견 표명이 조사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라며 "피해자에게 사과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당시만 해도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는 공동체 내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맥락에서 여성계가 대안으로 제시했던 용어였다"며 "권력형 성폭력 문제가 대두된 이후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자 역시 더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지난 3일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돼 법정 처리 시한은 오는 22일까지다.

용 후보자가 작심 기자회견에도 여전히 겸직, 언더조직, 가족정당 의혹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후보 검증은 청문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