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위민, 축구협회에 심판 '생리' 발언 공식 항의 "엄정 조치해야"
심판이 경기 중 지소연에 논란의 발언…30일 공문 제출
"선수 향한 심판의 존중 부족했다"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축구 WK리그 수원FC위민이 경기 중 지소연을 향한 심판의 "생리하나 봐"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 절차에 들어갔다.
수원FC위민 관계자는 31일 <뉴스1>을 통해 "지난 30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공문을 제출했다"면서 "두 기관 모두 어제 휴일이었므로 오늘 공문을 접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는 전반 30분쯤 지소연과 배선영 주심이 충돌,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수원FC 구단과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중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을 직접 들은 뒤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한 배 주심도 입장을 번복, '실언'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심이 생리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이를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당 표현이 당시 경기에서 '생리'를 의미하는 취지로 사용됐고, 선수의 판정 항의를 성적인 관점에서 봤다는 것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수원FC위민은 지난 30일 공문을 제출, 공식 항의하고 선수 보호 조치를 취했다.
수원FC위민 관계자는 "(걸스데이 등) 정확하게 어떤 표현을 썼느냐보다는 주심이 선수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고, 파악된 사실에 따라 엄정한 조처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지소연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경고까지 받았는데 이 피해의 구제 조치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공문 내용을 설명했다.
수원FC위민은 이를 위해 당사자 지소연을 포함해 박길영 감독과 홈 경기 운영 직원 등 관계자들로부터 사실확인서와 사건경위서들을 받아, 함께 제출했다.
수원FC위민의 분위기는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당장 2일과 5일에도 WK리그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슈가 너무 커져서 피해 선수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영향이 갈까 봐 우려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은 수원FC위민의 입장을 담은 공문에 더해 경기 감독관과 심판평가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여자축구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조치 사항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별도 공문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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