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굿즈 나눔했더니…돈 되는 것만 챙겨가고 집 앞에 버리고 갔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내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가수를 응원하며 모아온 앨범과 굿즈 등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나눴다가, 돈이 되는 물건만 챙기고 나머지는 집 앞에 버리고 갔다는 사연에 질타가 쏟아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오랜 기간 소중하게 간직해 온 수집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건넸다가 불쾌한 일을 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수년간 그룹 샤이니를 좋아하며 각종 굿즈와 CD, 멤버별 개인 앨범, 사진집, 잡지 등을 모아왔다.
부부는 더 이상 보관하기 어려워진 물품을 정리하면서 판매하는 대신 다른 팬이 소중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에 내놓기로 했다.
A 씨는 '당근'에 무료 나눔 글을 올렸고 약 30분 만에 물품을 가져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상대방은 약속대로 아파트를 찾아와 물품을 가져갔다. 당시 A 씨는 굿즈가 담긴 박스와 CD 등이 들어 있는 박스를 넘겼고, 상대방 역시 "고맙다"며 인사를 남기고 물건을 가져갔다.
그러나 귀갓길 집 앞에서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 상대방이 CD 등이 담긴 박스를 현장에서 일일이 확인한 뒤 돈이 될 만한 물품만 골라 가져가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고 떠난 것이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앨범과 사진집 등 각종 물품이 박스에 담긴 채 아파트 외부에 방치돼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비까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물건을 가져갔던 사람이 버린 앨범과 사진 앨범 등 굿즈는 다시 사용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돼버렸다.
그는 "돈 되는 굿즈 한 박스만 들고 갔더라. 모아둔 CD 박스는 아파트 바로 밑에서 일일이 열어보고 돈 되는 것만 들고 간 것 같다"며 "나머지는 그대로 던져두고 가 비를 다 맞아 쓰지도 못하게 만들어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멤버별 개인 앨범, 사진집, 잡지처럼 팬들이 보관했으면 좋아했을 만한 물건들도 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버려놨다. 비를 맞으면서 이것들을 혼자 정리하고 있으니 참 서글펐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료나눔을 해보면 그 사람의 인성이 보이더라", "무료 나눔하면 자꾸 중고 판매상이 와서 물건을 쓸어간다", "필요 없었으면 다시 돌려주거나 최소한 버리려거든 본인 집 앞에서 버렸어야 하는 거 아닌가", "남이 오랫동안 모은 물건을 저렇게 버리고 가게 사람이 할 짓이냐?"", "CCTV 확보해서 쓰레기 무단투기 벌금이라도 물게 해야 한다", "인류애가 또 바사삭하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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