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야자수 줄기 어디에 끈을 매나?"…경찰 '목뼈 골절' 설명, 유족도 의문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장미란 씨의 유족이 사망 경위를 두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장 씨의 유족은 장 씨의 목 부위 뼈가 일부 부러져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의 설명에 대해 "얇은 야자수 줄기에 어떻게 끈을 매달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하게 전했다.
27일 SBS에 따르면 장 씨 유족은 전날 진행된 부검 이후 경찰 수사팀으로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발생하는 흔적"이라며 "자살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장미란 씨의 목뼈가 부러져있었다는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장 씨가 야자수에 끈을 걸고 앉은 상태에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설명도 유족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은 장 씨가 발견된 현장을 보면 이 같은 설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 씨 유족 측은 "목에 치골인지 뼈가 하나 있는데 이미 부서져 있다고 했다. 이건 이제 목을 맬 때 부러질 수밖에 없는 뼈라고 설명했다"며 "사실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어디에 끈을 매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거냐. (경찰은) 야자수 줄기 하나하나가 얇은데 거기에 걸어서 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 씨가 발견됐을 당시 자세도 유족이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은 "몸통을 보면 가지가 뿌리 깊은 가지처럼 단단한 부분들이 박혀 있다"며 "(경찰은) 거기에 걸어서 앉아서 했다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끝까지 의문이다. 이게 맞는 건가"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장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 복용 내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밭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태와 부검 구두 소견 등을 토대로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작고 장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하며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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