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젊은 여성이 야밤에 목맴사? 소가 웃을 일…다른 약도 많은데"
"장미란 사건 이렇게 떠나보낼 듯"…경찰 수사에 문제 제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다가 104일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장미란(37) 씨의 사망 경위를 놓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젊은 여성의 야밤 목맴사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연이틀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 피해 가능성 없음' 선언 후 사건화도 하지 않은 채 종결하면 누구도 다시 열 수 없는 것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성과"라며 "장미란 사건은 이렇게 떠나보낼 듯"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전날에도 경찰이 장 씨의 사인을 '목맴사'로 추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한 의문을 표했다.
그는 "약물도 많은데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 나무에다 목맴사를 한다? 자살 수단치고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제주경찰청장으로부터 장 씨의 사인이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은 국과수 본원 전문인력 2명과 함께 장 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시신이 상당히 부패해 정확한 사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골절을 비롯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경찰청은 백브리핑에서 "현장 상태와 부검의 구두 소견 등을 종합했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 씨가 숙소를 나선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지난 24일 오전 10시46분께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밭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장 씨가 지난 5월12일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한림읍 숙소에서 도보로 약 10분 떨어진 곳이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 복용 내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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