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결혼사진에 얼굴만 합성 '모바일 청첩장' 돌린 커플 …"축의금 욕심"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커플이 다른 사람의 결혼사진을 가져와 얼굴을 AI로 합성한 뒤 자신들의 결혼사진인 것처럼 SNS에 게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스레드의 한 계정에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결혼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사진작가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한 SNS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결혼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녀는 결혼식 의상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모바일 청첩장에는 "저희 결혼합니다. 결혼식 대신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시간을 나누며 저희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려 한다. 축하해 주시는 모든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가 되겠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얼마 후 해당 계정에는 사진을 촬영한 작가가 등장해 문제를 제기했다. 작가는 댓글을 통해 "해당 사진을 촬영한 작가"라고 밝힌 뒤 "사진을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이미 안내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모두 해당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사용하고 계 것으로 확인되어 다시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진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며 사진 속 인물의 초상권과는 별개로 사진 자체에 대한 저작권은 촬영자인 저에게 있다. 해당 사진의 사용 및 변형에 대해서도 제가 동의하거나 허락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작가는 재차 "더 이상 사용하지 마시고 인스타그램과 스레드에 게시된 해당 사진을 모두 삭제해 달라. 서로 불편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확인하시는 대로 조치 부탁드린다"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원본 결혼사진과 구도가 거의 동일하지만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은 AI 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얼굴처럼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순히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바꿨다고 해서 원본 사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청첩장을 저렇게 만들었다는 거냐. 부창부수다", "굳이 도용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하다", "왜 저랬을까", "결혼은 거짓말이고 축의금 받으려고 조작한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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