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노인에게 1800만원 화장품 강매한 백화점 직원…환불도 거부
홍콩 윙온 백화점 3시간 동안 결제…결국 소비자위원회 신고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백화점 내 한 화장품 매장에서 80대 노인에게 1800만원에 달하는 화장품과 뷰티케어 서비스를 강매해 세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여성 응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8세 어머니가 홍콩 상완의 윙온 백화점에 있는 화장품 브랜드 '아비니치' 매장을 방문했다가 약 3시간 판매직원의 강압적인 권유를 받고 10만 홍콩달러(약 1800만원)를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응 씨에 따르면 어머니가 첫 번째 상품을 결제한 뒤 판매 직원은 신용카드를 돌려주지 않고 추가 상품 구매를 권유했다.
이후 약 3시간 동안 총 네 차례에 걸쳐 결제가 이뤄졌고, 스킨케어 제품과 미용기기 구매와 24회의 피부 시술까지 총 결제 금액은 1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웅 씨는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가 자리를 떠나자고 제안했지만 강매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매우 지치고 혼란스러워하셨다"며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매장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대신 상품 교환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응 씨는 해당 사건을 홍콩 세관과 소비자위원회에 신고했다.
홍콩 세관은 SCMP에 "해당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거래가 확인될 경우 엄격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매체 측은 이후 문제의 매장 직원들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니치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여러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펙스 리테일이 운영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약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 홍콩에서는 뷰티 업체들의 이같은 강매 행위로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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