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 유방녕 "故 정주영 회장이 단골…팁 수표 다발, 빌딩 살 수 있었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대한민국 중식계의 원로 유방녕 셰프가 과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단골로 찾던 중식당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통 큰 팁을 받았던 일화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에서 라이벌로 만나 짜장면으로 정면 승부를 펼친 두 중식대가 이연복, 유방녕이 출연해 오랜 요리 경력과 과거 중식당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유재석은 유방녕 셰프가 한 중식당 '도원'에서 30년간 근무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유방녕은 "30년 있었다. 갈 데가 없다"고 답하자, 이연복은 "갈 데가 없는 게 아니라 좋아서 그런 거 아니냐. 월급도 많이 받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유방녕은 당시 도원을 자주 찾았던 단골 가운데 한 명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청와대는 무사통과였다"고 떠올렸다.
특히 정 명예회장에 대해 유방녕은 "정 명예회장이 식당을 찾으면 직원들에게 밥을 사 먹으라며 돈을 후하게 챙겨주곤 했다"며 "현대 농구팀이나 프로야구팀 등이 우승해 식당에서 잔치를 벌일 때면 더욱 통이 컸다"고 했다.
유방녕은 당시 상황에 대해 ""농구팀 프로야구팀이 우승하는 날 식당 오면 잔치를 한다. 식사 딱 하고 계산 딱 하고 수표 다발로 주면서 '너희 갖고 가서 놀아'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이 "그러면 셰프님은 그걸로 뭘 하셨느냐"고 묻자 유방녕은 "식구들 다 같이 해야지. 내가 그거 다 가져갔으면 벌써 빌딩 하나 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연복은 "지금 매장 여러 개 있잖아"라고 묻자 유방녕은 "그 매장이 내 거냐"라고 응수했다.
계속되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에 유재석은 "두 분하고 지금 무슨 편의점 앞에서 얘기하는 것 같다. 우연히 버스 기다리면서 옆에 있던 제가 껴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방녕은 국내 중식계를 대표하는 원로 셰프로, 오랜 기간 도원에서 근무하며 최연소 주방장에 오르는 등 30년간 한곳에서 중식 외길을 걸어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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