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버린다" 욕설에 악취 액체까지 뿌려…4년째 이웃 괴롭힌 앞집 여성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에서 이웃 간 갈등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인천의 한 빌라에서 앞집 여성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 가족이 주장한 갈등의 시작은 공용 복도 창문이었다. 앞집 여성이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공용 창문을 계속 열어두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창문 인근에는 상수도 계량기가 있어 비가 오거나 한겨울에는 창문을 닫아야 했지만 A 씨 가족이 닫아놓으면 앞집 여성이 다시 여는 일이 반복됐다고 한다.

결국 가족들은 겨울철만이라도 창문을 닫아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붙였다. 이후 앞집 여성과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2022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A 씨를 마주친 앞집 여성이 갑자기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는 당시 앞집 여성이 자신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욕설과 고성이 이어지면서 이웃 간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특히 A 씨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현관문 주변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종이컵으로 뿌리는 것 같았다. 형용할 수 없는 냄새였고 1층까지 날 정도로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뿌리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가족은 현관문 앞에 CCTV를 설치했고, 앞집 여성이 종이컵에 액체를 담거나 분무기를 이용해 주변에 무언가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 뒤 빌라 전체에 시큼한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냄새가 단순히 현관 앞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큼하고 독한 냄새가 저층을 넘어 빌라 전체로 퍼졌고, 공용 창문틀에 액체가 고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냄새가 집 안까지 들어오면서 반려동물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 사건은 2022년 한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지만, A 씨는 방송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에도 행동이 멈추지 않았고 4년 동안 매일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은 A 씨 가족뿐만이 아니었다. 추가 제보자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앞집 여성에게 특별히 조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22일에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잠시 외출했다가 공용 복도에 뿌려져 있던 액체를 밟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허리와 팔꿈치 등을 다쳤다고 한다.

앞집 여성은 평소 생선을 굽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주차장에 가서 구우라"는 취지로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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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민은 앞집 여성에게 자신이 10년째 협심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리고 조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현관문을 일부러 세게 닫아 주민을 놀라게 하는 일이 반복됐다는 주장이다. 주민은 그때마다 심장을 부여잡아야 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앞집 여성의 욕설이 이어졌고, 주민이 숨쉬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119 구급대가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앞집 여성 역시 자기 집 앞에 CCTV를 설치했다. A 씨에 따르면 앞집 여성은 가족들이 집을 드나드는 모습을 집 안 인터폰으로 확인하는가 하면 공용 복도 자기 집 앞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그 주변에는 우산과 쓰레기 등을 쌓아두고 벽돌까지 놓아두기도 한 상태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앞집 여성의 정신 상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그는 "증상을 보면 병적인 의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피해망상이나 망상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손해를 끼치고 있지만 도리어 CCTV를 설치하는 등 자신이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같이 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 측은 법률적인 대응도 진행하고 있다. 액체를 뿌려 다른 주민이 넘어지게 한 행위와 다른 주민의 택배물을 발로 찬 행위 등에 대해 상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다만 앞집 여성은 문제의 액체가 식초가 아닌 소독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집 여성의 남편은 아내의 성격이 예민한 편이지만 상대방이 자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강하게 대응하는 성향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씨는 80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 앞집 여성이 추가적인 위해를 가할까 봐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