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만 부탁한다더니…"청소·밥·목욕까지 시급 1만4000원" 구인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초등학생 자녀 2명의 하원부터 식사와 목욕, 집안일까지 맡길 사람을 찾는 구인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급은 1만 4000원으로 제시됐지만 요구하는 업무 범위가 넓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앱 당근에 올라온 하원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가 갈무리되어 올라왔다.
구인 글에 따르면 근무시간은 평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하루 약 3시간이다. 급여는 시급 1만 4000원이며 월급 형태로 정기 지급한다고 안내했다.
돌봄 대상은 7세 남아와 6세 여아 등 2명이다. 주요 업무로는 아이들의 하원과 함께 식사 챙겨주기와 목욕, 기본적인 집안일 등이 제시됐다.
글에는 "아이들 하원 전에 1시간가량 먼저 오셔서 집안일(청소 등) 마치시고 아이들이 집에 오면 샤워, 저녁밥 챙겨주시기를 희망하므로 가급적 체력 좋으신 분이면 좋겠다"고 적혀 있다.
이어 "가급적 육아 경험이 있으신 50대 여성분이면 더 좋겠다. 유치원·어린이집 근무 경력이 있으신 분 우대한다"며 "가까운 거리(출퇴근 가능한 거리)에 사시고 낮에 다른 곳에서 일하지 않는 분이면 좋겠다. 비흡연자인 분을 찾는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근무 환경과 관련해서는 안전을 위해 CCTV 설치에 동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제출 서류로는 건강진단결과서와 범죄경력증명서를 요구했다.
구인 글에는 근무 중 지켜야 할 사항도 적혀 있었다. 구인자는 "근무 중에는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 TV 시청은 자제 부탁한다. 혹시 급하게 필요한 경우 추가 근무가 가능한 분이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실 따뜻한 분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온라인상에서는 3시간의 하원 돌봄 업무에 더해 청소, 식사, 목욕까지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 명 가격으로 애 둘을 맡기네", "시급이 말도 안 되게 적다", "3시간 동안 집안일 해놓고 저녁 챙겨 먹이면서 아이까지 씻기기가 가능한 건지", "지원자가 있으니 저런 글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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