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일본보다 더 잘 사는 한국…10년 뒤엔 경제력 더 압도할 것"

37% "한국 생활수준 훨씬 높다"...일본 우위 응답보다 14%p↑
52% "향후 한국 경제력이 일본 능가"..."일본 앞설 것"의 3배

15일 오전 10시 전남광주 광산구 월곡동에서 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개최한 봉오동 전투 재현 행사에서 독립군들이 물총과 태극기 등으로 일본군을 몰아내고 있다. 2026.8.15 ⓒ 뉴스1 안재영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8월15일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은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향후 10년 안에 한국 경제가 일본을 훨씬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생활 수준 역시 일본보다 한국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최근 엘림넷의 온라인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일본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9%가 10년 후 한국 경제가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이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4.0%로 한국의 추월을 예상한 비율이 약 3.7배 높았다.

현재 양국의 경제력을 놓고는 평가가 팽팽했다. '한국이 우세하다'는 응답이 33.5%, '일본이 우세하다'는 응답이 30.0%였으며, 36.5%는 양국의 경제력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실제 생활 수준에 대한 평가 역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국의 생활 수준이 일본보다 높다는 응답은 37.2%로, 일본이 더 높다는 응답 23.3%보다 훨씬 많았다.

산업별로는 한국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5점 만점에 반도체가 4.25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문화콘텐츠가 4.07점, 조선·해양이 4.01점으로 뒤를 이었다.

AI·소프트웨어(3.73점)와 이차전지(3.72점), 가전·전자(3.71점), 방위산업(3.59점), 바이오·헬스케어(3.26점), 자동차·모빌리티(3.24점)에서도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체 13개 분야 가운데 9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기초과학·원천기술에서는 2.69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 소재·부품·장비와 정밀기계·로봇은 각각 3.17점, 항공우주는 3.09점으로 양국의 경쟁력이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일본과 경쟁하면서도 경제적 실리를 위해서는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한일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70.0%에 달했다. 반대 의견은 4.2%에 그쳤다.

한국 경제의 향후 위험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가 4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정치·사회적 갈등(26.9%)과 물가 상승 및 가계 부담(26.8%), 미·중 갈등(24.7%), AI 발전에 따른 산업 재편(24.0%), 청년 구직난(20.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 역시 저출산 문제 해결이 35.2%로 1위였다. AI·첨단기술 투자(33.6%)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확대(32.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광복 이후 한국이 이뤄낸 가장 큰 성취로는 '경제 성장'이 49.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K-콘텐츠의 세계화가 31.0%로 뒤를 이었으며 산업화·수출 성장 29.7%, 민주주의 발전 27.0% 순이었다.

앞으로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경제성장 및 산업 경쟁력 강화가 36.0%로 가장 높았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34.1%), AI·첨단기술 육성(30.5%), 양극화 해소(28.9%), 주거 안정(27.5%) 등이 뒤를 이었다. 남북 평화통일은 1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세대별 인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60대 이상에서는 현재 일본의 경제력이 한국보다 우세하다는 응답이 40.9%로 한국 우세라는 평가 26.8%보다 높았다. 일본 우세 평가가 한국 우세 평가를 넘어선 연령층은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광복절을 바라보는 시각도 세대별로 엇갈렸다. 60대 이상은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날'이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30대에서는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답변이 54%대로 절반을 넘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