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에 '선수 치명상' 우려…'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내는 축구로'
이근호 선수협회장 "K리그 추춘제 전환해야"
폭염으로부터 선수들 생명권 보호 요청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폭염으로부터 선수들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 K리그를 추춘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13일 "한반도 여름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아열대성 기후"라면서 "여름에는 야간 경기가 열려도 높은 습도와 열대야로 체감 온도가 35도를 오르내린다. 극도로 치열한 신체 접촉과 엄청난 활동량이 요구되는 축구의 특성상, 현행 춘추제 시스템의 여름철 경기 강행은 선수들을 급성 열사병과 근육 파열 등 치명적 부상의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한국 스포츠의 키워드는 '폭염 비상'이었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6일 동안 '개점휴업'을 했고, 재개된 이후에도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일괄 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 주말 기존 오후 7시 30분 예정이던 킥오프를 오후 8시로 늦추는 등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킥오프가 오후 5시냐 오후 6시냐 오후 7시냐는 선수들이 체감하는 느낌이 각각 완전히 다르다. 찜통더위가 너무 심한 만큼,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협은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추춘제 도입 전환을 주장했다.
현재 K리그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시즌이 끝나는 춘추제다. 추춘제는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이 끝나는 시스템이다.
추춘제로 전환할 경우 겨울 혹한과 폭설의 제한이 있지만, 선수협은 "이는 충분한 논의와 제도적 보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는 윈터 브레이크를 편성하면 경기 취소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회장 역시 "살인적 여름 뙤약볕 아래서 쉼 없이 혹사하는 것보다 추춘제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 및 경기력 유지에 훨씬 유리하다"면서 "관련해 경기장 난방 시설 확충 및 하이브리드 잔디 도입 등 인프라 개선 역시 리그 가치 상승을 위해 필요하다"는 견해를 꺼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4년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추춘제 변환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