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는 되고 시댁은 안 되냐"…3대 가족 여행 다녀오자, 시모 '발끈'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친정어머니와 딸, 모녀 3대가 함께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가 "손녀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살 딸과 친정어머니와 셋이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가 여행 비용을 모두 부담하려 했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정어머니가 숙박비 일부와 식사비를 함께 냈다고 설명했다.
여행 후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리자 이를 본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나도 손녀와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시어머니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솔직히 나는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임신 당시 연락 문제로 시어머니와 관계가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막달에는 이 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딸을 시어머니와 가깝게 지내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육아 방식이 맞지 않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A 씨는 "아이가 이유식을 막 시작했을 때 술 냄새를 맡게 하고 고기를 먹어보라며 장난치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모습도 자주 봤고 시부모님이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남편이나 시어머니 모두 아이를 하루 종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남편은 잘 놀아주지만 세세한 육아는 대부분 내가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 사진을 SNS에 올리지 않는데 시어머니는 프로필 사진을 손녀 사진으로 가득 채워놓는다"며 평소에도 가치관 차이를 느껴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정어머니는 출산 이후 2년 동안 주말마다 서울 집을 찾아와 육아를 도와줬다고 했다. A 씨는 "그때 너무 고마워서 아이가 크면 꼭 함께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고, 이번 여행이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보내고 싶지 않다"며 "남편은 제게 강요하지는 않고 전달만 했지만, 가고 싶어 하는 눈치라 고민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싫은 이유는 알겠는데 시댁 여행 가는 거까지 막을 일은 아니다", "시모가 싫어서 갖가지 핑계 대는 거 아닌가", "남편이 시어머니와 애 데리고 가면 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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