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 몰래 삼겹살 싸 와, 밥·음료수까지…제지하자 별점 0.5 테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고깃집에 외부에서 가져온 고기를 몰래 구워 먹은 손님이 업주의 제지를 받은 뒤 오히려 고성을 지르고 별점 테러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남에서 남편과 함께 고깃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손님이 외부에서 가져온 고기를 식당에서 구워 먹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A 씨는 "성인 6명에 아동 3명, 총 9명이 와서 삼겹살 2팩만 구매하길래 '어중간한 시간이라 배가 안 고픈가 보다'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들 일행은 이후 상추쌈, 고추, 마늘 등 계속해서 반찬을 리필했다. 이상한 낌새에 살펴보니 자신들이 몰래 가져온 삼겹살을 구워서 먹고 있었다.

A 씨는 "상차림비도 없고 개별룸비도 없는데 고깃집에 고기를 싸 와서 드시는 게 말이 되냐"고 따진 뒤 손님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순순히 응하지 않았다.

그는 "나가달라고 좋게 말씀드렸더니 고기 구운 거, 음식 남은 거 다 먹고 가겠다고 버티더라. 그래서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숯 삼촌(숯 갈아주는 종업원)과 함께 가서 숯불을 빼겠다고 말했더니 '가고 나서 빼라'고 하더라. 상차림비도 안 받는데 고기까지 싸 와 남의 식당에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좋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오히려 더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A 씨는 "갑자기 고함을 지르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참지 못하고 장사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고함을 지르며 남자 손님과 실랑이하고 있으니 남편이 올라왔다"며 "그제야 남자 손님이 저한테 따라 나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살펴보니 삼겹살뿐만 아니라 음료수에 밥까지 챙겨왔더라.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외부 음식 드시면 안 된다'고 하니 '우리가 언제 그랬냐'며 쳐다보던 여성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사과나 반성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보니 리뷰 이벤트로 적었던 별점을 0.5로 수정했더라. 너무 괘씸해서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거X들인가", "이 정도면 고민 말고 영업방해로 신고하시라", "신고로 부족하다. 나 같으면 CCTV 공개하고 그냥 벌금 물겠다", "끝까지 사장은 배려했는데 대체 저게 뭐냐", "그 와중에 손님 걱정하는 사장 너무 안쓰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