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났으니 내겐 기회?"…120명 대피 화재 현장 편의점 싹쓸이한 여성[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서울 신림동 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130여 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 여성이 소란스러운 틈을 타 건물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안에 있던 약 13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은 오후 4시께 불을 완전히 진압했지만 대피 과정에서 일대 도로가 통제되는 등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뭔가 터지는 폭발음이 크게 나서 사람들이 '폭탄이 터진 것 아니냐'며 놀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한 제보에 따르면 건물 내 대부분의 사람이 소방과 경찰의 안내에 따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던 순간, 한 여성이 사람들이 대피하는 반대 방향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제보자 A 씨는 "사건을 신고한 편의점 업주가 여성에게 여러 차례 '저쪽으로 가지 말라. 불이 났다'고 제지했지만, 여성은 이를 무시한 채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불길이 모두 잡힌 뒤 매장으로 돌아온 업주는 곧바로 CCTV를 확인한 결과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공개된 영상에선 젊은 여성 한명이 주변을 살피며 CCTV 위치를 포착한 후 등을 대고 진열된 물건들을 골라 자신의 가방 안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업주는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평소 매장을 자주 찾던 단골일 가능성이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업주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했으며, CCTV 영상도 증거로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화재 대피 중에 절도라니", "위험을 무릅쓰고 훔칠 생각부터 했다는 게 용기 있다고 해줘야 하는 건가", "잡혀서 크게 혼났으면 좋겠다", "불길을 뚫고 절도라니 참 대단하다", "이제 얼굴 다 팔렸는데 어떻게 할 거냐?", "불난 상황이 저 여학생에게는 기회가 된 거냐?" 등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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