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왕이다"…술자리서 여직원 손 허벅지로 끌여 당긴 협회장[영상]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내 한 체육단체 협회장이 신입 직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고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한 체육단체 직원들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취임한 50대 협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나는 왕이고 너희는 백성"이라며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거나 폭언을 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올해 봄부터는 일부 직원들을 지목해 매달 회식을 열겠다고 했고 문제는 지난 4월 열린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직원들은 협회장이 술을 원샷하지 않은 여성 직원에게 "그래서 연애를 못 하는 것", "남자들이 좋아하는 리액션도 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2차 술자리에서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를 목격한 직원은 협회장이 여직원의 손을 잡아 자신의 허벅지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고 다른 여직원들에게는 하이파이브를 하자며 손깍지를 꼈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장이 "중국에 출장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동성끼리도 스킨십이 가능하다. 술안주로 뽀뽀도 하고 한다"며 남성 직원의 뒷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은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직원들은 당시 수습 기간이어서 불이익이 두려워 즉각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후 인사 문제로도 이어졌다. 제보에 따르면 강제 입맞춤 피해를 주장한 남성 직원과 이를 목격한 또 다른 직원은 수개월 뒤 해고를 통보받았다.
협회장은 면담에서 "창의성과 스포츠 발전 기여도가 부족했다"고 해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연말에 새로 채용 공고를 내면 최우선으로 다시 채용해 주겠다", "합의서도 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직원들이 부당해고라고 반발하자 다음 날 해고 통보를 취소하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직원들은 협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협회장은 "4월에 있었던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 "인사 평가에 불만을 품은 신입 직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신고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 추가 질의에는 "아직 사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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