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방서 나온 콘돔, 13년 버텼다"…나르시시스트 남편과 '헤어질 결심'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 생활 내내 경제적 통제와 외도 의심,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는 한 여성이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르시시스트 남편과 이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13년 차 여성 A 씨는 "계속 같이 살다가는 죽을 것 같아 현재 이혼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 남편은 지방세무공무원이다. 결혼 당시 가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성실해 보인다는 이유로 A 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혼 후 임신하면서부터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남편이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했다"며 "휴대전화에서는 각종 성인물 기록이 발견됐고, 골프를 다닌다던 시기에는 가방에서 콘돔도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유흥업소를 이용했는지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의심할 만한 정황이 많았다"고 했다.
또 "10년 넘게 스킨십조차 없었고, 아이가 불안장애를 겪게 된 것조차 모두 내 탓으로 돌렸다"며 "시어머니도 '남편이 밖으로 도는 건 네 잘못'이라며 오히려 나를 탓했다"고 주장했다.
경제적인 통제도 심했다. A 씨는 "남편이 경제권을 모두 쥔 채 맞벌이를 했는데도 택시조차 마음대로 타지 못하게 했다"며 "본인은 술과 유흥, 노래방, 골프를 즐기면서도 아이를 오랫동안 돌봐준 친정어머니에게 한 달에 30만~50만원 정도만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복직을 앞두고 신발을 하나 사려 했는데도 허락하지 않아 결국 시장에서 1만원짜리 젤리슈즈를 사 신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을 "통제와 억압이 심하고 아내 의견은 무시하는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였다. 밖에서는 잘하면서 집에서는 아내만 무시하는 강약약강 스타일이었다"면서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어 먼저 이혼을 이야기했고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남편을 이제 영원히 버리려 한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외도에 경제권을 쥐고 배우자를 통제까지? 뭘 고민하냐", "13년 동안 버틴 것도 용하다",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꼼꼼히 챙겨서 완벽한 이혼을 하길", "이제는 보상받을 차례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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