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엔 까만 날인데 왜 쉼? 모르고 출근"…18년 만에 돌아온 '빨간 날 제헌절'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8년 만에 제헌절이 다시 법정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일부 직장인들이 휴무 여부를 혼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법 개정 이전 제작된 종이 달력에는 제헌절이 평일(검은색)로 표시된 경우가 많아 혼란을 가중시킨 영향이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헌절이 쉬는 날이 맞느냐", "달력에는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어 출근하는 줄 알았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헌절이 다시 빨간날이 된 줄 모르고 내일 출근하는 줄 알았다", "달력에는 공휴일 표시가 없어 헷갈렸다", "고3은 제헌절이 원래 휴일이라는걸 모를 듯", "까만색인데 왜 쉼?" 등 휴일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반응들이 잇따라 확인된다.

이 같은 혼선은 제헌절의 공휴일 재지정이 올해 초 들어서 확정됐기 때문이다. 다이어리와 탁상달력 등 상당수 인쇄물은 전년도 하반기 제작되는 만큼, 법 개정 이전 제작된 달력에는 제헌절이 평일로 표기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직장인들은 "일찍 출근한 사람이 업무를 받아버려 쉬지 못하게 생겼다", "달력만 믿고 있다가 뒤늦게 공휴일인 것을 알았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1949년부터 공휴일로 운영됐지만, 주 5일 근무제 시행 이후 연간 휴일 조정 과정에서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후 국경일의 상징성을 고려해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관련 법 개정을 거쳐 올해부터 다시 법정공휴일로 시행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제헌절은 금요일인 17일로, 주말까지 사흘 연휴가 이어지게 됐다.

다만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국내 증시는 휴무하지만 병원과 택배, 민간 사업장 등은 기관과 회사별 운영 방침에 따라 정상 근무하는 곳도 있어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