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노조 "배민 폭염 무리한 배달미션 중단하고 운임 늘려라"
라이더유니온 "미션 없이 생계 어렵게 만들어…'자율' 해명 말 안돼"
배민 "초보 라이더에 무리한 목표 강요 안해…폭염 안전 살피는 중"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배달 노동자들이 "폭염 기간 무리한 배달을 하도록 라이더를 내모는 포인트 미션을 중단하고, 대신 기본 운임을 늘려달라"고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 유니온은 14일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포인트 미션'을 즉각 개선하라는 취지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13일) 시작해 2주간 진행되는 이 미션은 라이더들이 7000포인트를 채우면 최대 30만 원을, 6500포인트를 달성하면 27만 원을 지급받는다는 내용이다. 라이더 유니온에 따르면 7000포인트는 약 470~540건을 배달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2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3~38건씩 배달해야 하는 수준이다.
라이더 유니온은 "배민은 미션의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기본운임을 지속해서 낮춰 미션 없이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고 그와 같은 주장을 해선 안 된다"며 "라이더들이 가장 필요한 폭염 대책은 쉼터나 생수 지급이 아니라 기본운임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라이더 유니온은 △포인트 산정 가중치, 라이더별 미션 차등 지급 기준 등에 대한 알고리즘 투명 공개 △기상악화 등에 대한 플랫폼 보상 정책 △안전상 이유로 배달이 불가할 경우에 대한 소득보전 대책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폭염, 폭우 기간에만 특별히 배달을 더 늘리고자 해당 프로모션을 운영한 게 아니다. 미션은 연중 상시 진행되고 있다"며 "7000포인트 미션은 일부 베테랑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발송됐다. 초보 라이더나 가끔 운행하는 라이더에게 무리한 목표를 강요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폭염 및 열사병 예방을 위해 라이더들에게 전국 거점(PPC 등)을 통한 생수 지원, 열사병 예방 물품을 배포하고 있다"며 "기상청 특보 발령 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전 가이드도 안내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라이더의 안전한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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