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찜통인데 에어컨 28도 고정…하소연에도 "더위 핑계 대지마"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회사의 냉방 규정을 둘러싼 직장 내 갈등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사무실 에어컨 운영 방식 때문에 이직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30대 직장인 여성 A 씨는 약 30명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5년째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료들과 관계도 좋고 업무도 만족하지만 최근에는 에어컨 문제 때문에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연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한 포털사이트의 날씨 기준으로 외부 기온이 26도를 넘어야 에어컨을 가동한다. 실내 습도가 높아 찜통 같은 환경이어도 외부 기온이 기준에 미치지 않으면 냉방을 하지 않는다.

또 에어컨을 켜더라도 설정 온도는 항상 28도로 유지돼 직원들은 "사실상 틀어도 시원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팀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냉방 기준 완화를 건의했다.

그는 "장마철이라 덥고 습해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다른 직원들도 모두 땀을 흘리며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장은 "여름마다 잘 다녔는데 왜 그러느냐", "에어컨을 자주 틀면 낭비"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공공기관도 여름철 냉방 기준이 28도"라며 "더위를 핑계로 일을 못 하는 것 아니냐"고 반응했다.

이에 A 씨는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이지만 높은 습도과 컴퓨터 발열, 창가 햇빛까지 겹쳐 근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탁상용 선풍기라도 지원해 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온도가 1도 더 높아질 때마다 짜증 지수도 높아지고 정신 건강에 좋지 않고 범죄율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직원들의 능률과 건강을 위해서나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예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더운 환경에서 근무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