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식은 방치, 상간녀 딸만 챙기는 남편"…독박 육아 아내 '이혼' 결심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편의 외도를 한 차례 용서했지만 이후에도 가정을 외면한 채 상간녀와 그의 딸을 챙기는 모습을 알게 된 아내가 결국 이혼과 상간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를 통해 결혼 11년 차 여성 A 씨는 남편은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셋이 있다고 밝혔다.
갈등은 셋째 출산 이후 시작됐다. A 씨는 산후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남편이 함께 일하던 여성 헬스 트레이너와 외도한 사실을 우연히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블랙박스에는 두 사람이 서로 애칭을 부르며 다정하게 대화하고 A 씨를 험담하는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외도 사실을 부인하던 남편은 증거 영상을 보여주자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구했다.
A 씨는 "아이들이 어렸고 전업주부였던 터라 혼자 아이 셋을 키울 자신이 없어 결국 용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은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을 PC방에서 보내며 육아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아이들과 놀아 달라는 부탁에도 "밖에서도 몸으로 일하는데 집에서까지 애들을 봐야 하느냐"며 자리를 피했다.
A 씨는 사실상 홀로 세 아이를 돌보는 독박 육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또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동네 주민은 남편이 한 여성과 어린아이를 데리고 식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당시 A 씨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외출한 상태였지만 남편은 급히 귀가를 재촉한 두 집을 나가 상간녀와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김밥과 컵라면을 먹여놓고 다른 아이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확인한 결과 상대 여성은 딸을 둔 돌싱으로 남편에게 개인 트레이닝을 받으며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상간녀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딸의 하원을 돕고 병원에도 함께 가는 등 가족처럼 지냈다.
A 씨는 "제가 입원했을 때는 아이들을 봐줄 수 없다고 했던 사람이 상간녀 딸이 아프다고 하면 병원까지 데려갔다. 남편은 아이를 혼자 키우는 고생이 얼마나 힘든지 전혀 모른다"고 토로했다.
결국 A 씨는 이혼과 함께 상간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분노가 큰 나머지 아이들의 양육권까지 남편에게 넘겨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에게 보복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양육권은 아이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수호 변호사 역시 "분노로 양육권을 포기했다가 나중에 아이들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법적·경제적인 절차를 통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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