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조직문화 전수조사 착수…전 직원 6.7만명 대상 설문 실시

부조리 실태 진단…8월 조직문화 혁신 종합대책 마련

소방청 전경.(소방청 제공) ⓒ 뉴스1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조직 내 부조리 실태를 점검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소방공무원 6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실태·인식 조사에 나선다.

소방청은 오는 19일까지 전국 소방공무원 약 6만 7000명을 대상으로 '소방 조직문화 실태·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직 내 부조리 실태를 파악하고 감찰 기능과 직원 고충에 대한 내부 인식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실효성 있는 조직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설문은 실태조사와 인식조사 등 총 2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실태조사에서는 △사적이익 요구(사적 심부름·부당 편의) △부당한 음주문화 △비인격적 대우(외모 비하·폭언 등)에 대한 최근 1년간 경험 여부와 대처 방식 등을 조사한다.

인식조사에서는 감찰 기능 신뢰도와 공익제보 창구 활성화, 부조리 조치의 공정성, 성평등 문화, 하위직급 직원 고충 등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살핀다. 설문 문항은 노무사와 학계 전문가 검토를 거쳐 객관성과 정책 활용도를 높였다.

소방청은 외부 익명제보시스템(K-휘슬)을 활용해 무기명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전용 코드를 발급해 설문을 실시하고 IP 추적 방지 기술을 적용해 응답자의 익명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달 말까지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8월 말 조직문화 혁신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조사 결과를 정례 지표화해 조직문화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조직문화 혁신은 현장 대원들이 체감하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솔직한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만큼 전 직원이 안심하고 설문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집된 의견은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조직이 내부적으로도 공정하고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