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주식으로 1.7억 날려, 마통도 터…시댁에 알릴까요" 아내 고민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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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편이 주식 투자로 1억 7000만 원을 잃었다는 아내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돈 사고 친 거 시댁에 얘기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편이 주식에 투자하다가 1억 7000만 원을 날렸다"며 "이런 불장에 손해를 보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심지어 마이너스 통장까지 뚫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손실액 가운데 1억 원은 친정에서 지원받은 돈이었다고 밝혔다.

A 씨는 "남편은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주말 내내 빌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친정에서는 '그럴 수도 있으니 남편에게 뭐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남편이 다시 대출받아 투자에 나설까 봐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1억 9000만 원을 한 번에 잃은 게 아니라 9000만 원을 손해 본 뒤 두 달 만에 8000만 원을 잃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이런 일을 벌일까 봐 너무 걱정된다"며 "남은 돈은 제가 모두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댁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댁은 형편이 어려워 금전적인 도움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남편이 또 같은 일을 벌일까 봐 시아버지와 시누이에게 사실을 말해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했다.

다만 "시어머니는 돌아가셨고 혼자 사시는 시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 괜히 말씀드렸다가 건강이 더 나빠질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난 말할 것 같다. 시댁 어른들 걱정시킬 의도가 아니라 남편에게 경고성으로라도 시댁에 말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무조건 말해야 한다", "뭘 했길래 저 돈을 날렸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