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홍명보,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데리고 최악의 요리 만든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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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라는 '낙제 성적표'를 받아 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커리어까지 망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참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대 가장 좋은 멤버라는 평가를 받고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결과표를 받았다"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도 3일 동안 다른 나라 경기 결과를 기다리며 운명을 맡겨야 했던 현실 자체가 씁쓸했다"고 혀를 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를 꺾으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 위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체코전은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특별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로 갈수록 경기력이 계속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조 편성 자체가 한국에 유리했음에도 결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상당히 좋은 대진이었다"며 "더구나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2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조차 실패했다는 것은 사실상 지역 예선에서 탈락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은 이번 실패의 책임은 전적으로 홍명보에게 저격했다. 그는 "전적으로 홍명보의 책임이다.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좋지 못한 요리를 만든 것이다. 셰프의 문제 아니겠냐?"라고 비유했다.

이어 "홍 감독이 남아공전 이후 '세 경기 모두 똑같이 싸웠다'고 말했는데, 상대마다 전력과 스타일이 다른데도 맞춤형 대응 없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런 접근으로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브라질 월드컵 당시 급하게 대표팀을 맡아 준비 기간이 부족했지만, 이번엔 2~3주 전부터 미국에서 충분히 훈련했고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일반 감독들은 월드컵 본선을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데 홍 감독은 매우 특별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1990년대부터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선수 육성과 지도자 선임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하지만 우리는 항상 임시방편식 대응을 하다 보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 한 사람만 바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월드컵 실패의 책임이 있는 축구협회 관계자들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며 "얼굴만 바뀌고 시스템이 그대로라면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는 "부디 오늘의 실패가 내일을 위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하면서 오늘 얘기를 마치도록 하겠다"라고 씁쓸해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패했다. 이 결과 한국은 각 조 3위 팀 순위에서 9위로 밀려나며 32강 진출이 최종 무산됐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