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여기서 특히 조심"…러브버그 '출몰 지도'까지 나왔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대량으로 출몰해 시민들에게 극심한 불쾌감을 주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올해도 수도권 전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출몰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러브버그 지도'까지 등장했다.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시민들은 "출근길에 옷과 가방에 달라붙었다", "차량 앞 유리에 수십 마리가 붙어 운전이 힘들었다"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이 매년 반복되자 최근 러브버그 출몰 정보를 공유하는 전용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러브버그 지도'는 사용자가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러브버그 출몰 현황과 제보 정보, 실시간 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러브버그의 공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털파리하목 털파리상과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주 번식기인 6~7월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한 상태로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칭이 붙었다.
생김새와 달리 사람을 물거나 독성이 있는 곤충은 아니다. '러브버그'의 유충은 낙엽과 토양 속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꽃가루 수분을 돕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떼를 지어 움직이는 습성 탓에 시민들이 느끼는 거부감은 상당히 크다. 특히 옷이나 머리카락, 가방, 차량 등에 무리 지어 달라붙는 경우가 많아 야외활동과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서부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생이 처음 보고된 이후 해마다 출몰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 쌍이 최대 500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의 박멸은 불가하다.
기후부에 따르면 수도권 러브버그 민원은 2022년 4448건에서 2023년 6428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1만 3127건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만 1429건이 접수됐다.
22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러브버그 성충의 주요 활동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다. 특히 24일을 전후해 활동 개체 수가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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