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 혼절했다더니…정이한 처방전은 아빠 병원서, 음료 투척자는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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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에게 음료를 던져 상해를 입힌 30대 남성이 정 전 후보와 평소 알고 지내던 헬스 트레이너였다. 특히 당시 정 후보가 뇌진탕 진단을 받은 곳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 것으로 확인돼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음료를 투척한 30대 남성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정 전 후보는 사건 발생 이전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으며, A 씨는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 트레이너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건 경위는 물론 금전 거래 여부까지 확인하며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당시 선거 유세를 하던 정 전 후보는 차량에서 던져진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에 맞아 넘어졌고, 이후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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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같은 날 부산 사상구 자기 직장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A 씨를 직접 면회한 데 이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선처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경찰은 현재 정 전 후보가 사건 직후 받은 뇌진탕 진단의 적정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MBC에 따르면 당시 정 전 후보는 사고 직후 약 12㎞ 떨어진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이곳은 정 전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여러 곳 있었음에도 차량으로 약 4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병원을 선택한 점이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 씨의 금전거래 내역 등도 확인하며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정 전 후보는 자신의 SNS 글을 모두 삭제한 채 주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