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훈계한 아버지에 "X신" 욕한 고교생들…격분한 아들이 흉기 들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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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고등학생들에게 훈계를 했다가 욕설과 조롱을 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본 지적장애 아들이 흉기를 들고나왔다가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MBC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고등학생 무리가 한 주택 담장을 넘어 건물 구석에서 담배를 피웠다.

당시 집 안으로 담배 연기가 들어오자 장애인 아들을 둔 50대 주민 A 씨는 학생들에게 흡연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생들은 자리를 피하며 비아냥거렸고 A 씨를 향해 욕설까지 내뱉었다.

A 씨는 매체를 통해 "여기 산다고 하니까 '여기 살면 다냐? X신아, X신아'라고 했다"며 "신고하려고 집에 들어간 사이에 우리 집 막내아들이 학생들이 아빠를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지적장애 아들은 격분해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A 씨가) 학생들에게 담배를 끄라고 말하자 학생들이 계속 비아냥거리며 욕설을 했다"며 "그 말을 들은 아들이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들을) 달래서 칼을 뺏었는데도 학생들이 'X신아 칼 갖고 왔으면서 XX지도 못하냐 XX야'라면서 듣지도 못할 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 순간 담배를 피우던 학생들은 곧바로 달아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한 피해 주민은 "학생들이 담배를 너무 자 피운다"며 "말은 하고 싶지만 혹시 해코지를 당할까 봐 쉽게 나서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에서 학생들의 흡연 문제가 오래전부터 반복돼 왔다" 며 "오죽하면 학교 측에 차라리 학교에 흡연 부스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상습 흡연이 흉기 난동까지 이어졌지만 A 씨의 지적장애 아들은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지만 문제의 학생들에 대한 처벌이나 계도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