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돕고 호의 베풀었더니…"인사팀에 말하겠다" 스토커 취급한 여직원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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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회사 후배를 챙겨줬다가 오히려 사내 스토커로 몰렸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도끼질하고 저를 사내 스토커로 몰아가는 여직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견기업에서 4년 차 대리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저희 팀에는 6개월 전 입사한 후배 사원 D 씨가 있다"며 운을 뗐다.

A 씨는 타지에서 올라와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는 D 씨가 안쓰러워 사수로서 여러모로 신경을 써왔다. 그는 "업무 피드백도 꼼꼼히 해주고, 팀원들과 다 같이 커피를 마실 때 'D 씨는 얼죽아였죠?' 하며 음료를 챙겨주기도 했다"며 "메신저로 업무를 지시할 때도 딱딱해 보이지 않으려 늘 이모티콘을 붙여 보냈다. 저에게는 그저 동료로서의 당연한 호의이자 매너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D 씨의 태도가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말을 걸면 단답형으로 일관하고, 마주칠 때마다 노골적으로 자리를 피했다"며 "심지어 메신저로 급한 결재 건을 물어봐도 한참 뒤에 대답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D 씨에게 이러한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A 씨 D 씨에게 "요새 무슨 서운한 점 있냐? 혹시 내가 말실수라도 한 거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D 씨에게서 "대리님, 제 음료 취향 기억해 주시고 메신저로 하트 섞인 이모티콘 보내시는 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며 "저 사내 연애할 생각 전혀 없고, 대리님 제 스타일도 아니다. 앞으로 업무 외의 사적인 관심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계속 이러시면 인사팀에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A 씨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며 "단 한 번도 D 씨를 이성으로 본 적이 없고 그저 선배로서 챙겨준 것뿐인데 혼자 김칫국을 마시다 못해 저를 잠재적 스토커 취급하는 논리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억울하고 기가 막히더라. D 씨에게 '난 여자 친구도 있고, 정말 D 씨한테 이성적인 관심 1도 없다. 일 가르쳐준 선배한테 태도가 그게 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D 씨는 "졸지에 저는 마음 없는 후배에게 치근덕거리다 추태를 부린 파렴치한 선배가 됐다"며 "칭찬과 호의를 권리나 이성적 신호로 오해하고 사람 바보 만드는 이 여직원 때문에 억울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저런 병이 있는 환자들이 있다", "과도한 호의는 상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본인 실수", "정말 황당할 것 같다. 사내에선 적당한 선을 긋고 대하는 게 최고다. 아니면 그냥 이기적으로 모른척하고 내일만 해라", "글쓴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원래 회사라는 곳은 시끄러운 곳이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