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만 원은 돼야"…기초연금 수급자 80% "현재 금액 아쉬워"
노인 2000명 조사…수급자 47.7% "월 40만원" 20% "월 50만원은 돼야"
금액 부족해도 63.2% "제도엔 만족"…"자녀 부담 덜어주는 심리적 효과 커"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현재 한 달 평균 34만원대인 기초연금액이 적정하다고 보는 수급자는 5명 중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자 절반 가까이는 월 40만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3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정부는 노인 생활 안정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게 매달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은 노인 단독가구 기준 월 34만 9700원이다.
기초연금 수급자의 월 개인소득은 평균 126.6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초연금은 평균 33.0만원으로, 경상소득의 26.0%를 차지했다. 기초연금이 노후 소득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급자 상당수는 현재보다 높은 급여 수준을 적정하다고 본 셈이다.
연구원이 수급자에게 '1인당 최대 기초연금 수령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조사 당시 기준연금액인 월 34만 2510원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가장 많은 응답은 월 40만원이었다. 전체의 47.7%가 월 4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봤고, 월 50만원이라는 응답도 20.0%였다. 월 45만원은 12.4%였다. 연구팀은 수급자들이 현재보다 다소 오른 월 40만~50만원대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부담도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수급자의 월 생활비를 평균 92.1만원으로 제시했고, 이 가운데 식비 비중이 51.9%로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동안 가계수지 적자를 경험했다는 수급자도 24.0%였다.
금액이 더 올라야 한다는 인식과 별개로, 현재 기초연금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다. 기초연금 수급액 수준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83점이었다. '만족' 응답이 63.2%로 가장 많았고, '보통'은 19.3%, '매우 만족'은 12.7%였다.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느끼는 생활 변화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서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에 대해 '그런 편'이라는 응답은 62.9%, '매우 그렇다'는 응답은 10.5%였다.
자녀나 친인척에게 경제적 도움을 덜 받아도 되겠다는 인식도 확인됐다. 해당 문항에서 '그런 편이다'는 55.0%, '매우 그렇다'는 11.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초연금이 금액 규모와 별개로 수급자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소득원'이라는 심리적 의미가 크다고 봤다. 특히 동거·부양 관계에서 기초연금이 가족에게 느끼는 미안함이나 부담감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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