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10억 만든 직장인 "회사, 강제 유급휴가 뒤숭숭…난 걱정 없다"

"돈이 주는 안정감 진급 욕심 없어져, 쫓기는 인생서 해방" 또 다른 투자 성공 사례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50대 직장인이 금융자산 10억 원을 달성한 뒤 삶이 달라졌다고 밝힌 글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으로 만든 10억 원은 부동산 투자 성공이 주는 해방감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롯데건설에 다니는 52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지금까지 6억 원을 오직 저금으로만 모은 뒤 연금저축 관련 글을 읽고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 등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년간 실전 테스트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6억 원 전액을 투자했고, 최근 계속되는 불장에 금융자산이 1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A 씨는 현재 서울, 일산, 부산에 각각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는 35억 원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 채는 아들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25년 직장생활을 해서 35억 원을 만들었다"며 "수익률이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올웨더 투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특히 지난 3월 트럼프 사태 때 변동성 국면에서도 방어가 잘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에 대해 "S&P500, 나스닥, 미국 국채, 금 ETF 등에 분산 투자해 왔다"며 "작년 말부터는 국내 증시 개별 종목 투자도 다시 시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금융자산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알다시피 망조가 들어서 강제 유급휴가 2개월로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월급도 절반밖에 나오지 않지만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동산으로 자산이 20억 원을 넘었을 때보다 금융자산 10억 원이 더 파괴력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이유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꼽으며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 희망퇴직 이야기가 나와도 걱정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주변 사람들의 부동산 투자 성공담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했다. A 씨는 "누가 집을 갈아타서 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쓰였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게 됐다"며 "오늘도 첫 부동산 매매를 했다는 후배에게 커피를 사주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억 원에 가까워질수록 회사 생활도 자신감이 생기고 인간관계도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며 "승진이나 상사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부부관계도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 가난하게 자라 절약이 몸에 배어 아직도 비싼 물건을 막 사지는 못한다"면서도 "과일과 커피 정도는 마음껏 사 먹는다. 냉장고에 맛있는 음식이 항상 가득한 삶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아내와 카페를 가는 게 유일한 취미라는 A 씨는 "50억, 100억이 있는 사람들은 더 좋겠지만 내 그릇은 이 정도인 것 같다. 물 흐르듯 살아가고 있다"라면서 돈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 생활에 크게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최근 주식 투자에 성공했다는 한 직장인은 "현재 부동산을 제외하고 주식으로 본 수익이 10억 원을 좀 넘게 됐다"며 "안정적인 상황이 되니 진급 욕심도 없어지고 일만 하게 되더라. 그러면서도 업무 성과도 잘 유지되고 의욕도 떨어지지 않는다. 매번 쫓기는 인생을 살았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해방감을 느끼며 달라진 내 자신이 스스로도 너무 신기하다"고 공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확실히 주식 자산은 부동산보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유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삶에서는 훨씬 와닿는다", "돈이 주는 안정감은 정말 단순한 것", "결국 돈보다 중요한 건 가족과 마음의 여유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