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아버지가…" 서소문 사고 희생 감리단장 아들은 약사 유튜버 '약쀼'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제주에서 약국을 개업한 뒤 운영난을 호소했던 약사 유튜버의 아버지가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감리단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약사 부부 유튜브 채널 '약쀼 Yakbbu' 운영자 A 씨는 지난 27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부친의 부고를 전했다.
A 씨는 "아버지는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감리단장으로 일하셨다"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하루를 여시는 분이셨다. 제가 아는 누구보다 가정적이었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하시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추모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주는 영상을 올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글을 마쳤다.
지난 26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현장에서 구조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60대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사망자 가운데 포함된 60대 감리단장이 해당 인물이 '약쀼' 채널 운영자의 부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채널은 최근 제주도에서 약국을 개업한 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약사 부부인 A 씨는 이달 초 공개한 영상에서 "권리금 3억 6000만 원을 포함해 사실상 영끌로 약국을 인수했다"고 밝혔지만 개업한 지 두 달 만에 같은 건물 위층 병원이 폐업을 통보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병원이 나간다는 이야기를 인수 전에 전혀 듣지 못했다"며 "수억 원을 투자했는데 너무 막막하다. 눈물도 안 난다"고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현재 부부는 병원 폐업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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