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실적 안 좋다며? 구조조정 안 한대?"…처가 갈 때마다 무시하는 장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장인에게 반복적으로 무시당하는 것 같아 괴롭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장인어른이 저를 싫어하시는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처가에 다녀올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우울하다"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아내보다 연봉과 자산 규모가 다소 적은 상태애서 결혼했지만 반대 없이 결혼을 승낙받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처가에 갈 때마다 겪는 소외감 때문에 미치겠다. 제가 나름 이름 대면 알 만한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처가 모임이 있는 날에는 꼭 제 직장을 깎아내린다. '요즘 회사 실적 안 좋다며? 자네 부서는 구조조정 안 한대?'라고 묻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에 다니시는 장인어른은 늘 공기업의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사기업은 오래 다니기 어렵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고 했다.
일상적인 자리에서도 소외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최근 처가 식구들과 간 고깃집에서 자신이 고기를 굽겠다고 하자 장인이 "됐네, 자네는 영…"이라며 직접 고기를 구웠다고 전했다.
이어 "장모님과 아내, 처제 앞접시에는 고기를 챙겨주면서도 제 앞접시는 보지도 않았다"며 "결국 혼자 눈치 보며 먹었다"고 적었다.
A 씨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이제는 처가에 간다는 이야기만 나와도 숨이 막히고 체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내한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 "아빠가 원래 무뚝뚝하고 표현을 못 하셔서 그렇다. 오빠가 이해해 줘"라며 "속으로는 당신을 아끼는데 표현을 안 하는 거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A 씨는 "제가 자격지심에 찌든 거냐. 아니면 정말 장인어른이 저를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게 맞는 걸까. 웃으면서 바보 취급당하는 것도 지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누구나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숨이 막히고 소외감 느끼는 게 당연하다", "가뜩이나 장인이 제일 어려운 상대인데. 어쩌겠나. 굳건히 버텨야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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