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심 넘치던 분이"…포켓몬 만들던 최승호, 3년 뒤 삼성 노조위원장으로

삼성반도체 뉴스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9일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을 이틀 앞두고 진행 중인 마지막 협상에서 일부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과거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의 임직원 브이로그 콘텐츠에 출연했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3년 전 공개된 해당 영상은 'SNS에서도 인기 폭발? 삼성전자에서 만난 금손, 클레이 아티스트'로 소개되고 있으며, 소개 글에는 "출근하면 반도체 일타강사! 퇴근하면 클레이 아티스트? 취미로 시작한 클레이아트가 이 정도라니, 삼성전자 반도체 손재주왕 승호님"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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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최 위원장은 자신을 "파운드리S5 제조에서 시스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반도체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스템에 대한 실무자의 의견을 취합, 개발, 적용, 테스트 등 사후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0여 명이 넘는 실무자 포함 사내 직원 교육까지 맡고 있다고 밝히며 "들었던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일타강사'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영상에서 최 위원장은 취미 활동으로 클레이아트를 하고 있다면서 직접 제작한 포켓몬 캐릭터, 삼성 반도체 캐릭터, 펭수 등 다양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그는 "나이 들수록 취미를 잃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아이와도 함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며 입문이 쉬운 저렴한 취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현재 삼성전자 노조의 대표로서 사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최 위원장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애사심 넘쳤던 분이 노조위원장이 된 거냐",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고 편하게 회사 생활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금손 인정합니다. 너무 솜씨가 좋네요" 등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그저 교주일 뿐", "그냥 돈에 눈이 돌아간 것일 뿐" 등 부정적인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2차 사후 조정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제도화 등을 줄곧 요구해 왔다. 반면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 원 이상인 경우 OPI(초과이익성과급)와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