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에 "잘생겼으니 봐줘라"…"쓰레기를 얼굴로 평가" 변호사 분노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광주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23)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이어진 '얼굴 평가' 반응을 두고 한 변호사가 "쓰레기의 등급을 얼굴로 평가하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광주경찰청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의 신상정보와 머그샷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장윤기 과거 사진들이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존잘이다", "인물이 너무 좋다. 그래서 아깝다", "멀쩡하게 생긴 정도가 아니라 진짜 잘 생겼다", "저런 얼굴이면 감형 해줘야 한다"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댓글과 함께 외모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이지훈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를 통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잘생겼다', '못생겼다' 생각은 할 수 있다. 본능적으로 사진을 보고 그런 생각은 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걸 왜 댓글로 다느냐. 쓰레기의 등급을 얼굴로 평가하냐"고 직격했다.
이어 "'잘생겼는데 왜 그랬냐'는 말 자체가 위험한 인식이다. 얼굴이 호감형이면 그냥 믿어버리는 사고방식 때문에 범죄 피해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피해자와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댓글들을 보면 예비 피해자들이 줄 서 있는 느낌"이라며 "사람의 등급은 얼굴이나 조건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얘기하면서 얼굴만 호감형이면 그냥 사람을 믿는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묻지마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두고 외모부터 평가하는 사람들 '잘 생겼는데 왜 그랬대?'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장윤기는 지난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귀가 중이던 17세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를 도와주려던 또 다른 10대 남학생도 크게 다쳤다.
범행 후 장윤기는 검거 과정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하려 했고 죽기 전에 누구라도 데려가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이 됐다.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가 범행 전 외국인 여성 동료를 스토킹했다는 신고를 받았고 성폭행 혐의로도 고소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과 이번 살인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광주경찰은 장윤기의 신상정보를 다음 달 13일까지 한 달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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